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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승현vs김기훈' 삼성-KIA 미니 유망주 대전, 호주에서 열린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유망주들의 ‘미니 KBO 대전’이 호주에서 펼쳐진다. 캔버라 캐벌리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는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2023~24 호주야구리그(ABL)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캔버라와 애들레이드에는 KBO리그 KIA와 삼성의 유망주들이 소수 파견돼 있다.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현재 호주야구리그(ABL)에는 소수의 KBO리그 유망주들이 파견돼 있다. 지난 2019년 KBO 선수 위주로 구성된 질롱코리아에서 뛴 선수들이 대거 성장해 돌아오자 몇몇 구단들이 비시즌에 열리는 호주 리그에 눈을 돌린 것. 당초 KIA는 이번에도 질롱코리아에 선수를 파견해 유망주 성장을 꾀했으나, 리그 축소로 질롱코리아가 빠지면서 캔버라와 손을 잡았다. 삼성 역시 지난 시즌 우승팀 애들레이드와 제휴를 맺고 어린 선수들을 보냈다. 캔버라에는 5명의 KIA 선수들이 뛰고 있다. 투수 김현수, 홍원빈, 곽도규, 내야수 박민이 호주 무대를 누비고 있고, 좌완 투수 김기훈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까지 소화한 탓에 호주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홍원빈은 선발로, 김현수와 곽도규는 불펜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현수와 곽도규는 6경기 씩 나와 각각 평균자책점(ERA) 4.97과 3.12를 기록 중이고, 홍원빈은 4경기(선발 3경기)에 나와 ERA 6.75(13.1이닝 10자책(16실점))를 올렸다. 박민은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나와 15경기 타율 0.164(54타수 8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캔버라는 애들레이드 4연전을 앞두고 곽도규를 엔트리에서 빼고 김기훈을 올렸다. 김기훈이 삼성 선수들이 속해있는 애들레이드를 상대로 ABL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캔버라는 14일 경기를 ‘코리안 나이트’로 명명해 한국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출전도 기대해볼만 하다. 애들레이드에선 삼성 선수가 3명이 파견돼 있다. 투수 좌완 이승현과 박권후, 포수 이병헌이 박희수 삼성 2군 코치와 함께 애들레이드에서 뛰고 있다. 한국에서 필승조로 뛰었던 좌완 이승현이 호주에선 선발로 나와 4경기 ERA 2.20(16.1이닝 4자책) 15탈삼진으로 호투 중이다. 투구와 이닝 수를 늘리는 중이라 아직 5이닝을 채운 경기는 없지만 최근엔 4이닝까지 던졌다. 2023시즌 신인 박권후는 5경기 불펜으로 나와 4.2이닝 4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고, 이병헌은 4경기에 나와 13타수 4안타 타율 0.357, 3타점 2득점을 올린 바 있다. 두 선수는 출전 기회가 아직 적어 캔버라 4연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윤승재 기자 2023.12.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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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국내 ERA 3위' 문동주, 신인왕 굳히기 가나

신인왕 1순위. 국내 에이스. 이제 문동주(19·한화 이글스)에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수식어다.문동주는 지난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02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7패)를 수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함께 나가는 곽빈과 11일 만에 재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문동주는 이날 호투로 앞서 리카르도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가 연달아 무너져 5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올 시즌 7개째다. 공만 빠른 유망주였던 그가 이제는 팀의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명실상부 국내 에이스가 됐다.주목할 건 3.28(12일 기준 리그 10위)까지 낮아진 평균자책점이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고영표(KT 위즈)에 이은 국내 투수 3위 기록이다. 규정 이닝에 조금 못 미치는 곽빈(2.69)을 포함하더라도 4위다.올 시즌 프로 2년 차인 문동주는 입단 동기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1년 후배인 김민석(롯데)과 윤영철(KIA 타이거즈)과 신인왕 수상을 놓고 경쟁 중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48(스포츠투아이 기준)인 문동주는 2를 넘지 못하는 경쟁자들에 비해 종합 성적에서 우위를 지키는 중이다. 다만 평균자책점에서 윤영철의 추격이 거셌다. 윤영철은 지난 4일 기준 7승과 평균자책점 3.81을 남겼다. 당시 기준 6승과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던 문동주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닝 제한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다승 등 누적 성적에서 한계가 있는 문동주와 달리 윤영철이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10승을 거두면 '고졸 1년 차 10승 투수'라는 무시할 수 없는 타이틀이 붙는다.두 루키의 희비는 12일 엇갈렸다. 이날 호투한 문동주와 달리, 윤영철은 부산 롯데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5실점을 남겼다. 4회까지 1실점 호투를 이어갔으나 5회 대거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4.13으로 치솟았다. 다승 역시 7승으로 같아졌다. 리그 최고 스피드(160㎞/h)를 기록한 임팩트까지 남긴 문동주가 경쟁에서 더 유리해졌다. 문동주는 12일 경기 후 인터뷰 단상에 올라 "매 경기를 치르면서 나도 모르게 경기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진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더 준비도 잘하는 것 같다"며 "시즌을 시작할 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최근에는 (신인왕에 대해) 조금씩 생각이 든다. 그래도 크게 오버하면서 (무리하게) 의식하진 않고 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2023.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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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외야수는 송구 판단 미스, 포수는 플라이 낙구...상기된 안우진 '입술 꽉'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은 외롭다. 득점 지원은 적고 수비 지원은 엉망이다. 안우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도 내지 못했고, 3-6으로 키움이 지며 안우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31에서 2.48로 올랐다. 안우진은 6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강력한 구위는 여전했고, LG 주축 타자들도 꼼짝 못할 만큼 허를 찌르는 공으로 타이밍을 빼앗기도 했다. 안우진은 선두 타자 2루타를 맞은 5회 초 투구에서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문제는 7회였다. 안우진은 0-0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오지환과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여기까지는 그의 잘못이었다. 문제는 다음 장면. 문보경의 중전 안타를 잡은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3루로 향하는 오지환을 잡기 위해 송구를 시도했다. 불필요한 송구였다. 그사이 타자주자 문보경이 2루까지 진루했기 때문이다. 무사 1·3루가 무사 2·3루가 됐다. 키움은 후속 타자 박동원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무사 만루에서 상대한 박해민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도 키움 수비가 아쉬웠다. 우익수 박찬혁이 굳이 3루 송구를 했다. 리그에서 발이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인 박해민을 잡으려고 했다. 오히려 타구 판단이 늦어서 늦게 뛰었던 1루 주자 박동원을 잡기 위해 홈 송구를 했어야 했다. 그만큼 박찬혁의 시야가 좁았던 것이다. 안우진의 상기된 표정이 중계 화면을 탔다. 그는 3타점 안타를 맞은 뒤 바로 교체됐고, 침묵 속에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남긴 주자 박해민은 구원 투수 장재영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안우진의 실점이다. 박빙 승부에서 흔들린 건 안우진의 잘못이다. 하지만 야수진의 오판이 더 문제였다. 키움은 8회 2점을 더 내줬다. 1사 1루에서 투수 주승우가 이재원에게 파울 지역 뜬공을 유도했지만, 신인 포수 김동헌이 공을 잡지 못했다. 투수는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동헌은 이어진 상황에서 LG의 더블스틸도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안우진뿐 아니라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들이 힘겨웠다. 키움은 최근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라인업 무게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선발 투수였던 최원태도 LG로 보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좀처럼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LG전 패전은 전력보다는 집중력 저하와 기본기 결여가 두드러졌다. 키움의 최하위 추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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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통한의 피홈런...승리 놓친 벤자민, 이진영과 재대결 없었다

웨스 벤자민(29·KT 위즈)이 홈런포 한 방에 시즌 8승 요건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벤자민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승리 투수 요건을 지키며 2실점으로 막았으나 5회 결정적인 투런 동점포를 허용한 그는 결곡 4-4 동점인 5회 2사 상황에서 승패 요건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이날 벤자민은 시작부터 화끈한 득점 지원을 뒤에 업었다. KT 타선은 1회 한화 한승혁을 상대로 5안타 4득점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기운 듯한 분위기 때문일까. 벤자민은 1회를 2탈삼진을 곁들여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하지만 간간히 터지는 장타가 조금씩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 말 선두 타자 닉 윌리엄스는 벤자민이 던진 3구 146㎞/h 직구를 공략했는데, 이 타구가 3루수를 맞고 좌전 2루타로 연결됐다. 벤자민은 후속 두 타자를 잡고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태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3회를 1회와 똑같이 2탈삼진 삼자 범퇴로 막았던 벤자민은 4회 다시 김태연에게 한 점을 내줬다. 한화가 채은성의 안타 후 문현빈 타석 때 2루수 실책이 나와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태연이 희생 플라이로 채은성을 불러들였다. 그래도 충분히 득점 지원을 받은 만큼 감당할 수 있었다.그러나 5회 결국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5회 말 선두 타자 이도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벤자민은 이진영을 잡아야 했고, 초구 145㎞/h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노렸다. 그러나 공이 몰렸고, 이 공은 이진영의 방망이에 정확히 맞아 그대로 왼쪽 담장 너머로 넘어갔다. 이진영의 시즌 4호포였고, 경기는 그대로 원점으로 돌아갔다.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았고, 한화는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그리고 타석에는 홈런 타자 이진영이 다시 들어섰다.이 시점에서 벤자민의 투구 수는 85구.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돌다리를 두드리기로 했다. 벤자민은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기고 이날 투수를 마무리했다. 명백히 이진영과 재대결을 피한 교체 타이밍이었다. 책임 주자를 손동현이 불러들이지 않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최고의 투수 교체였지만, 벤자민 시점에서는 이진영 한 명을 막지 못해 승리도, 퀄리티스타트도 추가하지 못한 날로 남게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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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첫 타자까지 노히트...'경력직 에이스' 알칸타라, 'ERA 0.32' 최강의 5월 질주

역시 '경력자'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의 투구가 날이 갈수록 탄탄하게 두산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알칸타라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 개인도 시즌 5승(2패)을 가져갔다.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했지만, KBO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19년 KT와 계약해 한국 땅을 밟았고,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두산 이적 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지만, 계약 기간 2년을 마친 후 좋은 기억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친정팀 KT를 만난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는 문자 그대로 완벽했다. 8회 1사 상황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시작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다. 1회만 해도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기록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고, 4회에도 유격수 실책이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두산 타선도 4회 초 선취점을 선물했다. 포수 양의지가 KT 선발 배제성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양석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쳐 점수를 냈다. 이어 5회에는 이유찬과 정수빈이 차린 무사 1·3루 밥상을 박계범의 희생 플라이, 양의지의 적시타로 연결해 두 점을 더했다.마운드에서 알칸타라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폭발했다. 로하스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넉 점 차까지 벌렸다.타선의 기세를 받은 알칸타라는 계속 질주했지만, 8회 그 흐름이 끊겼다. KT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이호연이 8회 말 1사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노히트노런을 깨는 중견수 방만 안타로 대기록 달성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노히트노런이 깨졌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안타를 내준 후에도 맞았던 포크볼로 김준태를 삼진 잡았고, 강백호에게는 빠른 직구를 던져 땅볼로 돌려세웠다.두산의 축포는 로하스가 담당했다. 로하스는 8회 초 다시 타석에 들어서 무사 1루 상황에 주권의 2구 직구를 공략, 다시 한 번 우익수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멀티포로 올 시즌 9번째 홈런을 채워냈다.넉넉한 점수를 선물받았지만, 알칸타라는 완봉승의 욕심을 버리고 8이닝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29까지 끌어내렸다. 개막전을 4이닝 4실점으로 출발하며 흔들렸던 걸 떠올리면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5월 평균자책점이 0.32에 불과하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이 경기에서 모두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중 7이닝 이상 경기가 4경기, 8이닝 경기도 2경기 있다.딜런 파일이 일시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은 알칸타라와 로하스의 활약으로 외인 빈자리를 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연패에서 탈출, NC 다이노스와 동률로 정규시즌 4위를 지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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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6회 흔들' 양현종, 4실점 강판 ...162승 다음 기회로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노련한 투구로 한 주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통산 다승 단독 2위의 역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양현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텼으나 6회 두산 어린 타자들에게 연타를 맞고 무너졌다.양현종은 앞서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올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그는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세웠던 통산 161승 대기록에 나란히 섰다. 두 사람보다 많은 승수를 거둔 이는 송진우(210승)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유일하다.한 주의 시작을 가볍게 시작한 그는 바로 다음 등판인 14일 162번째 승리를 향해 출격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전 양현종을 두고 "훌륭하게 완급 조절을 하는 투수"라며 그의 노련함을 기대했다.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호투가 필요했고 양현종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힘으로 두산을 압도하지 못했지만,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1회 때 번트안타만 허용했던 양현종은 2회 말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곧바로 김민혁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만 나와도 위태했던 상황. 그러나 양현종은 침착했다. 노련하고 예리한 투구로 젊은 두산 타자들을 잡아냈다. 송승환-조수행-이유찬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저마다 다른 공 배합으로 잡아내고 마쳤다.위기는 3회에도 이어졌으나 양현종을 흔들진 못했다. 양현종은 3회 말에도 선두 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박계범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 탈출에는 공 단 2개면 충분했다. 그는 잘 제구된 체인지업으로 양의지에게 3루수 병살타를, 직구로 양석환에게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각각 공 1개면 족했다.4회 첫 실점이 나왔다. 이번엔 2사를 먼저 잡았으나 반대로 이후 흔들려 실점이 됐다. 허경민과 김민혁을 잡고 출발했던 양현종은 2회 노련하게 잡았던 하위 타선에 역습을 허용했다. 2사 후 첫 타자인 송승환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후속 타자 조수행에게는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공격적인 양현종에 맞춰 공격적으로 휘두른 두산의 전략이 통했다. 양현종은 결국 이유찬에게도 적시타를 허용, 이날 첫 실점을 두산에 내줬다.안정감을 다시 찾는 듯 했으나 6회 다시 한 번 두산의 젊은 야수들이 양현종을 흔들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기회를 만든 두산은 김민혁의 실책 출루, 송승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빠른 발의 조수행이 '번트'로 해결사가 됐다. 조수행은 기습 스퀴즈로 김민혁을 불러들여 리드를 벌렸다. 이어 이유찬의 좌전 안타가 터지면서 3번째 실점까지 만들어졌다.결국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불펜 최지민을 올렸다. 그러나 최지민이 2사 후 박계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책임 주자 조수행까지 득점하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4 16:27
메이저리그

김하성 시즌 4호 홈런, 팀은 4연패···시즌 타율 0.227로 소폭 상승

모처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 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27(경기 전 0.224)로 소폭 끌어올렸지만, 팀은 2-4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김하성은 첫 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1-3으로 뒤진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9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4호. 하지만 이후 타석에선 출루하지 못했다. 5회 초 선두타자 좌익수 플라이 아웃, 7회 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이 남는 건 7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우리아스의 8구째 82.9마일(133.4㎞/h) 슬러브에 배트가 헛돌았다.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4실점 패전. 타선에선 1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2번 매니 마차도가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우리아스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J.D 마르티네스(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프레디 프리먼(3타수 2안타 2득점)이 화력을 지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4 12:07
프로야구

[IS 스타] '157㎞·154㎞ 쾅쾅!' 문동주-김서현 동반 성공, 한화도 웃었다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0)-김서현(19) 두 광속구 영건의 활약에 힘입어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승률 0.333(9승 18패 1무)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문동주가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김서현, 김범수, 정우람, 강재민, 박상원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나머지 4이닝을 비자책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문동주는 지난 4월 6일 삼성전 승리(5이닝 무실점)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한 문동주는 이날 모처럼 타선의 5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날 문동주의 최고 구속은 157㎞/h까지 찍혔다. 문동주는 1회 선두타자 볼넷과 내야 안타 및 적시타로 실점하며 흔들렸으나, 이후 4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다. 6회엔 문동주의 뒤를 이어 김서현이 올랐다. 김서현도 선두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알포드와 강백호 중심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후 문상철까지 3구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제 역할을 다했다. 이날 김서현의 최고 구속은 154㎞/h가 나왔다. 두 선수의 동반 출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8일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동반 출격해 팀의 대승(10-2)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4월 3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문동주 6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7일 대전 KT전에선 두 선수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면서 팀의 미래를 밝혔다.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3회 말 선두타자 이진영, 오선진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유로결의 희생플라이와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회엔 이진영과 오선진, 유로결이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 올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KT는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7패(8승 2무)를 기록, 승률 0.320으로 순위가 추락했다. KT는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에 최하위 수모를 맞았다. 윤승재 기자 2023.05.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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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통한의 토스 실패'...'6이닝 4실점' 최승용, QS에도 시즌 2패 위기

신중한 투구를 이어가던 최승용(22·두산 베어스)이 4회 무너지며 시즌 두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 홈으로 성급하게 던진 토스가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최승용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팀이 1-4로 뒤처진 7회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기면서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직구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지만 4회와 5회 주자를 쌓고 집중 실점한 게 치명적이었다.올 시즌 두산의 4선발로 출발한 최승용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크게 부진했다. 1과 3분의 2이닝 8실점으로 최악의 출발을 맛봤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2.87에 불과했다.28일 등판도 전반적으로는 깔끔했다. 1회 선취점은 내줬다. 최승용은 SSG의 테이블 세터 추신수를 1루수 땅볼로, 최지훈에게는 바깥쪽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만 최정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최정은 최승용의 몸쪽 시속 147㎞ 직구를 공략, 시즌 4호포로 연결했다.그래도 3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마지막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문제는 4회였다. 4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선두 타자 최지훈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타를 내줬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 신성현이 쫓아가기 어려운 위치로 타구가 떨어졌고, 발 빠른 최지훈이 순식간에 2루까지 내달렸다. 빗맞은 타구가 장타가 된 탓일까, 아니면 후속 타자 최정의 존재감 때문일까. 최승용은 흔들렸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고, 에레디아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무사만루 위기에 놓였다.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승용의 투구는 침착했다. 그런데 수비는 불안했다. 최승용은 오태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홈에 던지면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승용이 포수 장승현에게 토스한 공이 높이 날아갔고, 장승현이 이를 잡지 못하면서 3루 주자 최지훈에 2루 주자 최정까지 홈을 밟았다. 투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자책점은 한 점만 기록됐다.5회도 실점이 이어졌다.최승용은 선두 타자 조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후속 타자 추신수는 유격수 땅볼로 잡는 데 성공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만 더 잡으면 임무 완수였으나 결국 추가 실점을 내줬다. 앞서 4회 말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된 최지훈 대신 들어온 최상민이 2구 슬라이더를 노려 번트 안타에 성공했다.잡아야 할 타자를 잡지 못하자 최승용은 또 흔들렸다. 앞서 홈런과 볼넷을 내줬던 최정과 만나자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00%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던진 2구 높은 직구를 던지다 공략당해 좌전 적시타로 4실점째를 내줬다.그래도 올 시즌 첫 6이닝 소화에는 성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한유섬, 김성현, 박성한을 총 8구만 던져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총 투구 수 95구. 제 역할을 마친 그는 7회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기고 이날의 등판을 마무리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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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LG 강효종,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 5K 강판···노디시전

LG 트윈스 강효종(21)이 승리 투수 요건을 아쉽게 놓쳤다.강효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스트라이크 47개). 2-1로 앞선 5회 초 1사 1·2루에서 배턴을 함덕주에게 넘겨 승리 투수 최소 요건인 '5이닝'을 충족하지 못했다.강효종은 앞선 2경기에서 널을 뛰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0.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1사 후 한석현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손아섭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포구 후 2루수 서건창의 1루 송구가 빗나가 야수 실책으로 실점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 초 1사 2루에서 안중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2사 1·2루에선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3회 초는 헛스윙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4회에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냈다.아쉬움이 남는 건 5회였다. 선두타자 도태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한석현마저 볼넷 출루, 주자가 쌓였다. 염경엽 감독은 1사 1·2루에서 강효종을 함덕주로 바꿨다. 함덕주는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2사 1·3루 손아섭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려는 1루 주자 박건우를 런다운으로 몰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도태훔이 홈을 밟았다. 강효종의 책임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이 1점에서 2점으로 늘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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